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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3 10:40
<인터뷰>라이따이한 3세-어려운 유공자 후손 보듬는 월남참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50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41124000009&md=2014112507231… [169]
기사입력시간 2014-11-25 07:23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직 베트남에는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예인 ‘라이따이한(來大韓) 2세’ 5만명과 이들의 자녀인 ‘라이따이한 3세’ 7만명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국가유공자인 참전용사들의 자손들 중 상당수가 아버지의 전사와 부상 등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힘든 삶의 대물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 모두를 보듬어야 합니다.”

‘조국이 부르면 몸을 던진다’는 기치로 1942년~1950년생 전우들이 베트남전을 통해 남긴 숱한 영광과 좌절 중에서, 우리는 안타까운 면면들을 제대로 조명하지 못했다. ‘라이따이한’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반향을 일으키는 듯 했으나 후속 구제책이 부족해 그들의 고단한 삶은 3세까지 이어지고 있고, 국내에선 참전 전사자 유족과 부상자들이 부족하지 않을 위로금을 받았을 것이라고 여겼지만 실제 사정은 그렇지 못했다.

월남참전전우회는 단순한 전우들의 친목을 다지고, 애국의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일을 넘어, 지난 2002년부터 베트남 현지의 그늘진 곳과 국내 어려운 생활을 하는 참전 유공자 후손들을 어루만지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모임을 목표를 확대시켰다.

한국을 적(敵)으로 여기던 베트남 재향군인회에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월남참전전우회였다.

김진태 사무총장은 “호치민시 팜응우롸 지역 공꾸잉 마을에 라이따이한 3세의 집단거주지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이들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주자니, 베트남 재향군인회와 교류를 물꼬를 터야만 했다”면서 “베트남 퇴역군인들이 잘 응해줄까 걱정했는데, 찐탄반 재향군인회 회장께서 예상보다 털털한 태도로 잘 안내하고 우리가 이들을 지원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회고했다.

결과는 1석3조였다. 라이따이한 3세들은 원망하던 할아버지의 나라를 통해 희망을 얻을수 있었고, 전쟁 당시 원수 같이 여겼던 양국의 퇴역군인들은 화해를 했으며, 결과적인 얘기지만 군인들 간의 마지막 정서적 화해는 한국-베트남 간 경제 민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 시켰다.

전우회는 고엽제로 인해 사망한 베트남군 희생자 안치소를 조문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베트남 고엽제 군인 자녀의 수술비를 댔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함께 베트남군 부상자들을 위한 휠체어 300대도 지원했고, 고엽제 피해자 치료지역인 ‘우정의 마을’에 기부금도 전달했다.

4년간 화해의 행보를 지켜보던 베트남 재향군인회가 2007년 10월 “양국 퇴역 군인 간 우정을 쌓고 라이따이한, 부상자 가족 등의 구호 및 지원을 조직화하자”고 제안하면서 협력MOU까지 체결했다. 이후 레 민 끄억 현 회장에 이르기까지 양국 퇴역군인들은 베트남진출 한인 기업의 연착륙을 위한 베트남내 지원, 환자 긴급 이송을 위한 앰뷸런스 지원, 한국측이 주도한 다낭 베트남전 양측 전사자 위령제 등을 주거니 받거니 우정을 쌓았다.

김진태 총장은 “퇴역 군인들간의 우정이 깊어지자 팜후찌 특명 전권대사, 양정특 전 주한베트남 대사 등 외교관들과 당황간 한-베트남 친선협회장등 민간대표들까지도 각 자의 영역에서 한-베트남 우정을 확대해 나갔다”고 전했다.

이러는 동안 전우회는 공익을 위한 사업도 이어갔다. 아버지의 전사 또는 부상 어렵게 성장한 참전 유공자 후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는 일이었다. 처음엔 군용 깔깔이 등의 봉제 및 납품을 했으나 지금은 수처리 사업, 무대 및 실내 장식 사업, 하수종말처리장 기계제작. 배전반, 조명 등으로 다각화, 고도화되고 있다.

김진태 사무총장은 “전사 또는 부상, 외상후스트레스, 고엽제피폭 등을 겪은 용사의 후손들은 이제 40줄인데, 대부분은 고졸이하 학력이고, 성장할 때 경제사정이 열악했다”면서 “우수한 기술전문가들을 교관으로 초빙해 이들을 가르치면서 이제 사업의 수준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우리 유공자 자녀 근로자들은 마음이 너무 곱다”면서 “나라가 그들을 고마워해야 하는데 일자리를 준 국가와 전우회에 늘 감사하다고 할 때면 코끝이 찡하다”고 말했다.

전우회는 최근 유공자 후손을 포함해 1~3급 중증 장애우 20명을 채용해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전우회는 다가오는 연말연시에 베트남 측과의 회동을 통해, ‘할아버지-할머니가 자유진영에 있었다는 이유로 이제 약관의 나이에 접어든 라이따이한 3세가 더 이상 차별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공자’라는 허울만 좋았지 생계가 어려운 후손들에 대해 일자리 창출 등 ‘생산적 지원’을 해 줄 것도 우리 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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